서동혁(2006-02-20 11:56:47, Hit : 1622, Vote : 126
 [re] "구두" 고르기...

구두는 현실 적응에 필요한 것을 의미합니다. 이제 자신이 어떻게 현실에 적응할지를 찾고 있는 내용으로 보입니다. 마음에 드는 구두를 찾아서 다행이십니다.
>꿈에서. 낯선 역에 내렸습니다.
>서울역인가 봅니다. (작년 8월에 서울에 간 적이 있습니다.)
>저는 아주 멋있는 옷을 입고 있습니다.
>그런데. 구두가 옷과 좀 안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구두를 한 컬레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구두가게가 있나 유심히 살핍니다.
>
>집 없는 불쌍한 사람이 맨발로 주저앉아 있습니다.
>반대편에서는 갖가지 구두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그 아이러니함에 묘한 분노가 느껴져 서둘러 그 곳을 나왔습니다.
>한강을 가로지르는 지하철에 올라 생각합니다.
>한강물이 의외로 지저분하구나...서울살이 참 힘들겠구나....
>
>이름을 알 수 없는 어느 역에 내려서 전화를 합니다만 받지 않습니다.
>누구에게 전화를 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전화번호부를 뒤져도 이름이 나와있지 않습니다만...
>맨 뒷장에 커다란 사진만 나와 있습니다.
>이 부영 선생님입니다. (지금까지 꿈에서 세 번째 뵙습니다.)
>
>개찰구를 나와 어느 골목에 들어서니.
>골목 전체가 구두가게 뿐입니다.
>구두 종류가 그렇게 많은 줄 몰랐습니다.
>한 참을 고르고 또 고르는 데 마음에 드는 게 없습니다.
>
>그러다가. 어느 가게에서..정말 마음에 드는 구두를 발견합니다.
>베이지색 수제화인데 중고입니다.
>누가 신었는 지 모르나. 참 기품있고 단아한 분이 신었던 것 같습니다.
>굽이 일정하게 닳아 있고. 가죽은 손질이 잘 되어 있으며. 바느질도 촘촘합니다.
>제가 입은 옷과도 잘 어울리고. 발에도 잘 맞습니다.
>저는 미련없이 신고 있던 신을 버리고. 구두를 바꿔 신습니다.
>누군가 다가와 말합니다.
>"고르셨어요?"
>저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튼튼하네요. 10년은 더 신으시겠어요..."
>
>다시 전화를 합니다.
>이번에는 다른 분이 전화를 받습니다.
>어렴풋이 짐작은 가는 데..그 분은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
>또. 다시 전화를 합니다.
>이제는 제가 찾는 분이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 분은 제 말을 긍정도 부정도 않고..그저 듣기만 하십니다.
>이 먼 서울까지 힘겹게 왔는 데..
>그 분은 저를 반기지도..싫어하지도 않는 그런 느낌입니다.
>
>
>선생님. 요즘은 이런 꿈을 자주 꿉니다.
>옷가게에서 옷을 고르고. 구두가게에서 구두를 고르는 꿈...
>어느 날은 이렇게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기도 하지만.
>또 어느 날은 하루 종일 찾기만 하다가 고르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오늘은. 글 쓰기가 많이 민망합니다.
>이 곳에 올라온 글이 제 글 밖에 안 보여서요..
>선생님께서는 또 어찌 생각하실까 걱정도 됩니다.
>언제라도..제 글이 부담스러우시면..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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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간염보균자가 항우울제를 먹어도 되나요?
유태인의 수용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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