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혁(2012-05-30 04:40:12, Hit : 1113, Vote : 123
 학교폭력

학교폭력
                                              
                                                   밝은서울정신과 (서 동 혁)

요즘 학교폭력의 문제로 부모님들이 상담하러 오시는 경우가 많이 늘었다.
대개 착실한 아이들의 부모님들로 예상하지 못했던 아이의 문제에 대해 당황하고 생긴 일에 대한 학교에서의 해결과정에서 여러 가지 상처를 받고 어찌할 바를 모르신다.
내가 학교 다닐 때는 아이들 간에 폭력 등 문제가 생기면 대개의 부모들은 자기 아이를 야단치고 학교에 선생님들에게 자식교육을 잘못 시켜 죄송하다고 하며 학교에서 처벌 등을 통해 자식을 사람 만들어 달라 하였다. 그러면 선생님이 아이들을 불러다 매도 때리고 반성문도 쓰게 하고 달래기도 하며 화해를 시키어 사이좋게 지내도록 하였다. 그러나 요즘 부모들은 자식 대신 나서서 싸우고 따지고 자기 자식에게 피해가 갈까봐 과민 반응을 하며 선생님들의 교육적 권위를 무시한다. 학교에서 선생님들의 교육적 권위가 부정되면 학교교육은 무너지게 된다.
중고교 때 싸우지 않고 서로를 배려하며 갈등이 있을 때 비폭력적으로 풀어나가는 사회적 능력을 배워나가는 것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이것이 공중도덕이고 예절이고 인성교육이다. 나는 청소년기 공교육은 인성교육, 체력단련, 지적교육의 순서로 우선 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교육은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지적 교육에 몰두하며 인성교육은 실종되고 학교는 약육강식의 정글처럼 되어가고 있는 듯 하여 마음이 아프고 걱정스럽다. 부모들이 교육 주체의 권위를 부정하고 내 자식만이 잘나야 되고 상처받으면 안 된다는 이기심에 의해 행동하며 아이들은 강자가 되지 못하면 패자이고 찌질한 인간이라는 강박에 사로잡혀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선생님들마저 자신에게 피해가 올까 전전긍긍하며 교육을 포기하면 우리 사회는 위태롭다.
이타심이 이기심과 같이 공존하는 것은 이타심이 줄어들면 사회가 위태로와 지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존경받는 위인은 이타적인 삶을 산 사람들이다. 권위를 부정하고 이기적 주장만 내세우며 자기의 힘을 과시하는 행동이 사회에서 비난 받는 것이 아니라 자기 생존권을 지키는 타당한 행동이라는 사회적 동의가 이루어지면 사회는 혼란에 빠진다. 어제 뉴스에 여수 엑스포의 예약제가 소수의 목소리 큰 사람들의 항의에 의해 무너져 줄을 서게 되었고 기다리는 시간이 몇 배로 늘었다는 기사가 나왔다. 목소리 큰 사람들에 의해 권위와 약속은 부정되고 공익이 훼손된 한 예이다.
“정의란 무엇인가?”란 책이 한국에서 유독 많이 팔리고 안철수 교수가 많은 지지를 받는 것은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우리 사회가 가서는 안 된다고 고민하는 분들이 많다는 징후 이다. 그러나 막상 자신의 이익이 걸리는 문제가 생기면 우리는 타산적이며 타인에 대한 배려를 버려야 승자가 될 수 있다는 강박에 시달린다.
학교폭력은 우리가 얼마나 정신적으로 병들었나를 보여주는 하나의 징후이지 가해자 아이들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모두가 변해야한다는 자각을 가지지 않으면 학교폭력은 개선되지 않을 것이고 그러면 더 심각한 문제들이 계속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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