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혁(2012-09-20 00:29:23, Hit : 1294, Vote : 136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밝은서울정신과 서 동 혁

요즘 진료를 하며 힘들어 하는 젊은이들을 많이 만난다.
자신의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고 무엇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다가 좌절하고 우울한 경우들이다. 현재 자신의 대학에 만족 못하여 재수나 편입을 준비하거나 자격시험, 고시, 공무원 시험, 의학전문대학원, 법학대학원 등을 준비하느라 많은 젊음들이 고통 받고 지쳐서 우울해진다.
그들이 흔히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라고 말한다.
왜 사는가는 답하기 불가능하다. 우리는 우주가 왜 생겼는지, 우주의 역사에서 생명이 왜 생겼는지 아직 모른다. 이것은 큰 신비이다. 그래서 신의 섭리라고 하기도 한다. 그냥 경이로운 감정으로 알 수 없다고 고백할 수 밖에 없다.
자아가 던질 수 있는 질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이다.
모든 생명이 원하는 것은 잘 먹고 잘 사는 것이다.  
현재 우리 사회는 먹는 문제는 많이 해결되었다. 비만이 모두가 걱정하는 질병이 되었다.
이제 우리가 고민해야하는 것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냐는 것이다. 흔히 돈 많이 벌고 성공하면 잘 사는 것이라 생각한다.  돈이 많으면 욕구충족이 쉬워지고 성공하면 인정을 받게 된다. 자기 욕구를 충족하고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산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그러나 돈 많이 벌고 성공한 사람 중에도 불행하고 정신적으로 병든 사람도 많이 있다. 또한 사회적 차원에서 볼 때 사회에서 돈 많이 벌고 성공한 사람들은 소수일 수 밖에 없다. 소수만이 만족하고 행복한 사회는 대다수는 불만과 불행 속에서 사는 병든 사회가 되기 쉽다. 우리 사회는 지금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 소위 성공한 사람들 중 일부는 자만에 젖어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을 패배자로 보고 자기들의 특권과 힘을 이용하여 부와 성공을 세습하려하고 있다.
부와 성공을 삶의 목표로 하는 사회는 병들기 쉽다. 부모들은 자식들이 좋은 대학가서 부와 성공을 누리길 바란다. 태아 때부터 조기교육을 시켜서 계속 아이들을 조이고 몰아대며 성공하길 바란다. 그 속에서 부모와 자식들은 다 힘들어 한다.  교육에서 인성교육은 실종되고 봉사활동을 포함한 모든 교육은 좋은 내신을 받아서 좋은 대학가서 성공하는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어떻게 살아야하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사라지고 높은 점수, 좋은 대학, 돈, 지위가 인생의 목적이 되었다. 이러한 삶의 가치에 대한 고민이 없는 단순한 인간들이 사회의 주류가 될 때 우리 사회는 품위없는 사회가 되기 쉽다. 그들은 그저 돈 자랑이나 하고 거들먹거리며 남을 무시하고 타인에게 아무 도움이 안 되는 사람들이다.
이제는 성공이 아니라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는 사회가 되어야한다. 개인적으로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고 좀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 각자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분위기가 되어야한다. 돈과 성공은 개인과 사회의 건강과 행복을 증진하기 위한 수단이 되어야 한다. 왜 돈을 벌어야하는지를 반성하지 않는 자본주의는 병들 수 밖에 없기에 우리사회에는 학교폭력, 성폭력, 묻지마 폭력이 늘어나고 자살과 우울증이 만연하고 있다. 모든 사회 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이지 그 가해자와 피해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한다.
우리사회가 병들어가는 것이 확연히 보이는데 정치나 교육의 지도자들은 왜 병들어가는지를 모르고 피상적인 대책만을 내놓는 듯해서 안타깝다. 경제를 중시하여 경제대통령이 되겠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답답하다. 그것은 당연한 것이다. 대통령이 되려면 사회가 어떻게 하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해질까를 고민해야하고 거기에서 경제는 당연한 일부분일 뿐이다. 경제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은 인생의 목표가 그저 돈을 버는 것이라는 사람과 비슷한 수준이다. 교육정책도 사교육을 줄인다하며 공교육을 괴멸시키고 교육이란 무엇인지도 모르는 것으로 보이는 입시제도만 바꾸는 행태를 보이며 그것이 교육의 개선이라 착각하고 있다.
초등학교부터 모든 국민이 건강한 삶과 행복한 삶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고 토론하는 훈련을 시켜야한다. 그러한 가치가 동반되지 않는 부와 성공의 수단으로 전락한 교육은 많은 부작용을 만들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인문학이 중요한 것인데 대학에서 인문학은 시들어가고 있고 그런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금은 우리 모두가 깨어서 우리의 문제를 위기로 직시해야할 상황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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