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혁(2013-06-16 07:19:29, Hit : 887, Vote : 85
 권력과 사랑

권력과 사랑

                                           밝은서울정신과      서 동 혁

사람들은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며 다양한 인간관계를 가진다. 인간관계의 상호작용 속에서 심리적으로 자아상이 생기고 언어를 발달시키며 감정적인 교류를 한다.
사람은 인간관계에서 심리적으로 성장하며 원하는 것을 얻고 희노애락을 느끼며 살아간다.  어떤 인간관계 속에서 살아가는가 하는 측면은 삶의 행복에 아주 중요하다.
이 글에서는 인간관계 속에서 작용하는 권력과 사랑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자 한다.
인간집단은 위계질서를 가진다. 위계질서란 힘의 서열을 정한다는 것이다. 힘의 서열에서 위에 있는 사람은 아래에 있는 사람에게 권력을 가진다. 모든 집단이 위계질서를 가지는 것은 그것이 집단에 유익하기 때문이다. 사공이 둘이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이 이러한 측면을 말해준다. 민주주의는 집단 내에서 다수의 지지를 받는 리더를 뽑아서 권력을 위임하고 그의 지도력에 의해 집단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제도이다. 권력을 가진 리더가 집단 구성원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며 자신에게 주어진 권력을 쓴다면 바람직한 리더이다. 권력은 집단의 유지를 위하여 필요한 것이다.
사랑은 어떤 존재가 행복하게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다. 사랑을 제대로 하려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상대방에게 유익한가를 알아야 하기 때문에 지혜가 필요하다. 부모가 자식을 아끼고 사랑하며 헌신을 했는데도 자식이 과잉보호로 성장하지 못하고 자립하지 못하여 자신의 인생을 잘 못 사는 경우들이 많이 있다. 맹목적인 사랑은 서로에게 해로운 결과를 낳는 경우가 많다. 서로에게 유익한 사랑을 하려면 지혜가 있어야 한다.  
바람직한 권력은 사랑을 바탕으로 해야 하고 사랑은 지혜가 동반되어야 가능하다. 지혜로운 사랑을 할 수 있는 권력자-리더는 인간집단의 이상이다. 그러나 현실은 이렇지 못한 경우가 많아서 우울하다.
대부분의 권력은 위협이나 당근으로 복종을 요구한다. 복종하면 이득을 준다거나 복종 안하면 응징을 하는 방식으로 권력을 행사한다. 당근과 채찍이다. 이것이 일반적인 권력의 운영방식이다. 그러면서 상대방의 복종을 통하여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 하려 한다. 서로에게 유익한 관계가 아닌 불공정한 착취의 관계가 유지된다.  요즘 논란이 되는 갑을 관계이다. 인간관계에서 권력의 작용은 모든 곳에 스며있다. 사랑이 없는 권력은 타인을 자신의 욕구 충족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착취하려 한다.
권력은 자신감과 자만심을 키워준다. 권력을 통하여 자신의 존재 가치를 느끼며 사는 사람을 권력을 유지하려 애를 쓰며 권력 상실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다. 권력에 집착하는 사람은 권력을 통해서만 자신의 존재가치를 여기는 상태로 심리적 독립이 부족하다고 할 수 도 있다. 이러한 권력은 쉽게 사랑의 원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혹자는 권력이 있는 곳에 사랑은 없다고 하였다.
사랑은 다른 생명을 돌보고 키워내는 작용을 한다. 모성애가 사랑의 대표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현재 한국의 모성애는 아이들을 괴롭히고 병들게 하는 경우도 많다. 내 아이를 더 잘 키우고자 하는 욕구가 과잉이 되어 아이의 자연스러운 성장을 방해하고 지치고 병들게 한다. 헌신적인 모성애도 지혜가 동반되지 않으면 서로에게 파괴적으로 작용한다. 사랑없이 생명은 자라날 수 없다. 그러나 지혜가 동반된 사랑이여야 진실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랑이라는 것을 모든 어머니들이 알아야 한다. 아이를 양육하고 교육시키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권력이 작용한다. 아이들을 혼내고 상을 주기도 한다. 두려움을 주며 복종을 요구하기도 한다. 그러나 진심으로 아이를 사회화 시키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하고자 하는 권력은 분노를 동반하지 않고 사랑으로 권력을 쓰는 것이다. 사랑의 매가 대표적인 예이다. 자각이 있는 어른이라면 자신이 매를 들 때 사랑의 매인지 아니면 분노의 매인지 쉽게 알 수 있다. 아이들은 무의식적으로 다 안다. 사랑의 매는 서로에게 감동을 주지만 분노의 매는 상처를 남긴다.  
우리는 살아가며 자신의 인간관계에서 사랑과 권력이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가를 진지하게 반성해 보아야한다. 그래야 부모 자식관계, 부부 관계, 사회에서의 상하 관계 등 다양한 관계 속에서 서로에게 유익한 상호 작용을 하며 서로 성장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심리적인 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으며 이것은 소중한 삶의 지혜이다.
지혜로운 사랑을 갖춘 사람들이 권력을 가진 사회가 행복한 사회이고 우리 모두가 스스로 이루어야할 인생의 두 가지 내적 목표인 지혜와 사랑이 향상하도록 노력할 때 사회에서는 사랑에 의한 권력을 행사하는 리더들이 늘어날 것이다.
결국 사회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내적으로 성장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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