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혁(2018-10-06 10:43:49, Hit : 246, Vote : 30
 전이와 자기실현

전이와 자기실현
                                    
                                      서 동 혁 (밝은서울정신과)

정신치료는 치료적 관계를 토대로 내담자가 얻게 되는 지지나 통찰을 통해 자아의 기능을 건강하게 한다는 공통점이 있고 정신건강의 일반적 기준은  주관적 고통의 감소와 현실적응 능력의 개선이라고 생각된다.
정신분석의 치료과정에서는 전이의 경험과 이해를 통하여 현재의 관계에 작용하는 과거로부터의 영향에서 벗어나서 자아가 건강하게 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정신분석 외에 다른 정신치료는 전이를 정신분석만큼 중요하게 여기지는 않는다.
치료적 관계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은 다음의 도표로 정리할 수 있다.









전이는 정서적으로 중요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현상이고 우리는 일상의 삶에서도 무의식적으로 전이경험 속에서 사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신분석에서 강한 전이의 경험과  이에 대한 의식적인 통찰은 우리가 얼마나 과거 경험의 영향 속에서 현재의 현실을 왜곡하며 살고 있는가에 대한 감정이 동반된 통찰이다. 이 통찰을 토대로 비교적 과거의 영향으로 부터 벗어나서 있는 그대로의 지금 여기를 살 수 있는 건강한 자아로의 변환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인간이 과거의 영향에서 벗어나 지금 여기에서 깨어서 판단할 때 좀 더 현재의 상황에 적절한 반응을 하는 현명하고 건강한 사람으로 살아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불교에서 불성을 가리던 구름이 걷히면 근본 불성의 지혜가 드러난다는 인간에 대한 이해와 같이 왜곡이 해소되면 인간은 건강한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정신분석의 목표는 과거의 건강하지 못한 영향에서 벗어나 건강한 자아의 기능을 획득하는 것이다.
분석심리학의 치료목표는 자기실현이다.
자기실현 과정은 건강한 자아를 회복하고 건강한 자아가 자기와 능동적으로 협조하여 자기가 자아를 통하여 실현되도록 하는 것이다.전이는 자기실현에 꼭 필요한 현상은 아니다. 전이는 관계에 동반되는 투사이고 무의식은 투사를 통하여 의식에 드러난다. 의식에 드러나지 않는 무의식은 의식될 수 없으므로 의식에 드러난 무의식은 의식화라는 목적을 가진 현상이라고  이해될 수 있다. 
무의식은 전이를 통하여 드러나기도 하고 꿈이나 환상을 통하여 표현되기도 한다. 감정, 사고, 감각, 직관을 통하여 의식에 작용하여 표현된다.  
꿈을 통하여 무의식은 의식을 보상하고 정신적 상황에 대한 깊은 통찰을 보여준다. 전이가 약하거나 없어도 인간 의식의 이분법적 분별은 끊임없는 갈등을 일으키고 갈등은 통합이라는 목적을 가진 변증법적인 심리 작용이라는 것을 이해할 때 인간은 대극간의 갈등과 초월적인 통합을 통하여 자기실현을 하도록 되어있는 존재라는 것이 드러난다. 
너와 나의 대립에서 너와 나의 공존으로, 좋고 싫음의 갈등에서 좋고 싫음의 이해로, 옳고 그름의 분별에서 옳고 그름의 활용으로 나아간다. 자기는 자아의 분별을 통한 지식의 증진을 통하여 각  개인이 깨어나서 자기의 지혜와 사랑이 자아에서 실현되기를 바라는 것처럼 보인다.
장미원 그림 2-9 도 이러한 대극이 대립상태에서 벗어나 욕조로 표현되는 의식화의 용기 속에서 상호작용하며 무의식으로 깊이 내려가서 의식적 통찰을 통한 새로운 의식이 탄생하고 이것이 새로운 자아를 탄생시키는 인격의 변환과정을 표현하고 있으며 위의 치료적 관계의 도식도 그러한 변환의 용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교수의 논문에 의하며 10까지에서 새로워진 자아는 다시 11-20까지의 과정을 거치며 자아와 자기의 관계에서 질적으로 다른 자기실현의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다.  
이러한 자기실현을 잘 돕는 것이 분석심리학적 정신치료이다. 
깜깜한 밤과 같이 정신활동에 대해 전혀 모르는 무의식적인 의식상태, 태양의 빛을 반사하여 어둠을 밝히는 달빛과 같이 이제 정신활동에 대해 희미하게 알게 되는 의식상태, 거듭 빛이 더해가듯이 정신세계에 대한 통찰을 더해가는 의식 상태, 무의식의 빛이 드러나서 늘 알아차리는 의식상태로 단계적으로 변화 되는 자아의식의 발달에 대한 표현이 흑화, 백화, 황화, 적화의 의미 일 수도 있겠다.백화는 관찰적 자아의 정립, 황화는 관찰적 자아가 무의식의 내용을 이해하고 변해가는 과정, 적화는 무의식이 空寂靈知라는 것을 확실히 알아서 자아의 빛(달빛)이 아니라 자기의 빛(태양빛)으로 사는 상태라고 볼 수 있겠다.황화에서 자아와 자기의 소통이 증가하여 자아가 자기를 닮아가고 적화는 자아의 뜻과 행동이 자기에 일치한다. (從心所欲不踰矩)프로이트가 무의식을 구체적으로 심리학에 도입하여 치료적으로 활용하고 전이를 이용한 치료를 발전시켜 인간의 과거 개인적 경험의 잔재가 얼마나 현재 현실을 왜곡하는가를 구체적으로 경험하고 이해하게 하였다면 융은  인간의 자아의식의 발달과정을 구체적으로 이해하여 의식과 무의식의 상호 작용에 의하여 관찰적 자아가 발달하고 관찰적 자아의 무의식의 작용에 대한 통찰과 상호작용을 통하여 자아의 발달과정인 자기실현이 어떻게 경험되고 표현되는 가를 다양한 증례와 연금술의 구체적 상징들을 통하여 보여주었다.
정신분석에서 백화까지를 다루었다면 분석심리학은 황화와 적화까지를 포함하는 심리학이고 융이 전이의 심리학에서 장미원 그림을 10개만 다룬 것도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것은 아닐까 추측해 본다.  
장미원 연금술 상징에서 남성혼과 여성혼의 발생과 귀환은 자아의 자기실현에 동반되어 발달하는 지혜와 사랑을 의미한다고 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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